웨던의 영화가 너무 처참한 결과를 가져와서 과연 스나이더는 다르지 않을까 했던 기대가 컸을 수도 있고
그동안 준비한다고 소문만 무성했던 거에 비해 착착 잘 진행되는것 같아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웨던과 비교했을 때 비교불가 한 수작이다 라고 평가하는데
그런 평가의 이유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합니다. 그래도 스나이더 라면 좀 더.... 하는 아쉬움이... 또는 역시 스나이더라서
라는 한숨이 남습니다.
웨던의 작품보다 확실히 구성이 짜임새 있고 좀더 DC틱한 영상이 많은 볼거리를 준다는거에 편집에 힘이 이렇게 대단하구나 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스나이더 작품에서 빠질수 없는것이 슬로우 액션인데 이게 2시간짜리 영화가 아니라 4시간짜리가 되니까
지루함을 만드는 독이 되버리는 군요. 좀 적당히 하고 맨옵스 처럼 스피디한 영상을 더 많이 가미했으면 어떻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극 초반에 원더우먼이 인질구출 장면에서 총알을 막는 액션은 정말 웨던이 쓰레기구나 할정도 였는데
이후 플래시의 액션에서는 왜 그다지도 긴장감이 없던지... 아니 뭔 세상제일 빠른 사나이가 달리는데 스톱모션 같게 만들었나...
오히려 플래시는 드라마의 달리는 장면이 더 멎져보이고 하물며 1990년에 만들어진 영상이 더 긴장감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이보그는 코믹스의 우직한 카리스마가 없네요. 몸은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할 것 같은데 걷는 모습을 보면 금방이라도
툭치면 쓰러질것 같은 비실비실함이 느껴집니다. 특히 플래시도 사이보그도 무슨 파더콤플랙스에 걸린 어린애들 같은 묘사가
히어로답지 못한 것 같아요. 이건 스나이더 잘못이라기 보다는 DC의 제작 능력을 탓해야 겠지요.
개별 캐릭터에 대한 단독 영화가 있었다면 거기서 할 얘기들인데 바로 통합스토리로 넘어오니 캐릭터별 개연성이 떨어지니까
안넣을 수는 없었겠죠. 웨던의 저스티스리그에 많이 실망한 팬들이라면 스나이더의 저스티스리그가 만족스럽겠지만
저 처럼 웨던의 영화와 스나이더의 영화가 다른 영화라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팬들에게는 스나이더가 좀 더 능력을 발휘해 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요. 어차피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본인이 하고자 했던 방식으로 누구의 간섭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둘 거였다면 좀 더 과감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뜬금없이 아쿠아맨이 물로 들어가는데 민요를 부르며 셔츠에 코박죽을
하는 변태 여인의 장면이나 원더우먼이 인질을 구하고 공주님 너는 뭐든 될 수 있어 하는 장면이나 각종 액션신 전 너무 루즈하게
히어로포즈를 취하는 장면들만 좀 줄이면... 그러니까 4시간짜리 영화가 아니라 2시간 짜리 영화를 만들었으면... 아니면 차라리
애초의 계획대로 완다비전 같은 몇편의 드라마로 제작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저만의 감상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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