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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귀향 개봉했을때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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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깜쯕 작성일21-02-17 03:09 조회1,9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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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극장가서 보는데 영화 내용 중 일부에서 부족한 연출과 준비가 눈에 훤히 보였거든요. (복장이나 인형이 확실히 눈에 보이는 식)


그런데 그게 제게는 큰 흠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동진 평론가의 귀향에 대한 평을 봤는데 


이 양반이 그러길 '좋은 소재로 그렇게 부실한 부분이 보이게끔 연출해서는 안되었다' 이런 뉘앙스였고,


그런데 저는 이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면서 극렬히 반대의견을 냈었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동진 평론가 블로그에 찾아가서 귀향 평론글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귀향이라는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안다면 그런 이야기는 못했을 것이다. 아니 맞지만 하지 않았어야 된다.'


살벌하게 문화계 조지던 우리 닭누나 시절에 어렵게 어렵게 제작비 구해서 띄엄띄엄 촬영하던게 귀향이었고, 대부분의 배우들도 재일교포였었죠. 그러니까 영화계 그 어느 누구도 제대로 도와주지 않던 시절에 인생걸고 영화 만든거였죠. 


어느 전쟁사 연구하는 교수님이 하던 이야기가 '지금의 시점으로 과거의 한 시점을 보지 마라', '그 시기에 통용되던 생각을 이해하고 그 관점에서 바라봐야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가 이해되는거다.' 지금 관점으로 자꾸 과거를 보면 역사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 이런 뉘앙스였습니다.


최근에 영화 한편 나오고 시끌벅적하죠?

근데 그 영화 제대로 분석한 글이 없어요. 


대체로 일반적인 영화 리뷰글들이 내 취향에 맞아서 내가 재미를 느꼈는지 아니면 재미를 못느꼈는지 이 정도 선에서 끝나니까


지난주 금요일에 넷플릭스로 보고 자세하게 따지면서 적을까 아니면 그냥 간략하게 할까 하다가 간략하게 적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자세하게 적을까 고민중인데 유튜브 영상들에 장단점 잘 구분해 놓은 게 많아서 적지 않을 듯 합니다.)


그 잘 만들었다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도 속된말로 '영화 잣같이 재미없네'라는 평이 나오거든요 ㅋㅋㅋ


내가 그 영화가 마음에 들고 왜 재미를 느꼈고 이런 점이 좋았다 자세하게 쓰면 좋아요. 근데 피곤하거든요. 그리고 정리가 잘 안되었수도 있고, 그러면 유튜브에 많아요. 그 중 영상 하나 링크 걸어서 가는거죠.

 

마찬가지로 그 영화가 마음에 안들어, 그러면 뭉뚱그려서 국뽕충이네 뭐네 하면서 어디 디씨나 그런데서 쓰는 광역어그로 말고 세세하게 이러저러한 부분들이 미흡했다, 이래야 늘어요. 내 의견을 정리하고 종합해서 표현한 방법이


그렇지 않고 그냥 '야 이 XX들아~!' 이러면 광역어그로에 ㅄ 취급 받는겁니다. 

내가 조준하고자 하는게 뭔지 명확하게 드러내야 피해범위가 구분되는데 구분없이 어그로끌면 몰매 맞는거야 당연한거고


여튼, 거 영화 하나가지고 국뽕이네 뭐네 애국이네 이런 과도하고 광범위한 옹호, 비난은 안하는게 그 누구보다 자신을 위해 좋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