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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래해진 작성일25-03-12 19:33 조회1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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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비교도 황제 집에 좌석을 묶고 만으로개인투자자에게 외면받던 중국 주식형 펀드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중국 기술주 급등을 촉발한 뒤 중국 펀드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185개 중국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평균 43.56%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1.6%)는 물론 미국(13.08%), 일본(6.61%), 베트남(4.37%), 인도(-9.61%) 등 다른 해외 펀드 수익률을 압도했다.



중국 증시와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9월부터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내수 부양 의지를 밝히면서다. 연초 ‘저비용·고성능’으로 대변되는 딥시크가 공개된 이후에는 직장인대출금액 중국판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테리픽10’(샤오미, 알리바바 등 10개 주도주)이 크게 주목받았다.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올 들어서만 36.94% 급등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를 탐방한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에서도 중국의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온 점을 확인했다”며 “미국 테슬라의 실적 부진을 대출상환액 계기로 중국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에만 집중하던 개인투자자도 중국 주식과 펀드로 적극 돌아서는 모양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중화권(중국·홍콩) 주식 거래액은 7억8200만달러(약 1조1300억원)로 전달 대비 179% 급증했다.
2022년 8월 이후 투명인간 2년 반 만의 최대 규모다. 계속 자금이 빠져나가며 ‘차이나 펀드런’이 발생한 국내 중국 펀드에도 최근 한 달간 2144억원이 순유입됐다.
한때 투자자를 공포로 몰아넣은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도 안정권에 진입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ELS는 2022년 기초자산인 홍콩 H지수 4938~8789 구간에서 발행됐다. 현재 지 직수입정품사이트 수(8700선)보다 낮기 때문에 지수가 이대로 유지되면 대다수 투자자가 손실을 피할 수 있다.
M7 비켜…'딥시크 모멘트' 본 자산가들, 中 테리픽10에 뭉칫돈펀드 6개월 수익률 43%…해외ETF 톱10 중 8개가 中
“중국은 싫지만 샤오미 주식은 좋아할 수밖에 없네요.”
“지난달에 나스닥 종목 다 팔고 에스더에스 차이나항셍테크 상장지수펀드(ETF)로 갈아탔습니다.”
해외 투자자가 모이는 온라인 카페나 단톡방에선 최근 중국 주식을 둘러싸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테슬라,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7’(M7)이 흔들리고 샤오미, 알리바바, BYD 등 ‘테리픽10’이 부상하면서다. 미국에 집중하던 서울 강남권 자산가들도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비중을 늘리는 모습이다.
◇해외 펀드 수익률 상위 중국이 휩쓸어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해외주식형 ETF 10개 중 8개는 중국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등 미국 증시에 투자한 ETF는 한 개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로 올 들어 64.77% 급등했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38.59%), ‘ACE 차이나항셍테크’(31.6%), ‘RISE 차이나항셍테크’(28.85%) 등이 뒤를 이었다.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9.71% 떨어졌지만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36.94% 급등했다. 이 같은 증시 성적표가 펀드 수익률로 연결된 것이다.
글로벌 환경 변화에 민감한 강남 자산가도 투자 전략을 속속 변경하고 있다. 김시욱 NH투자증권 강남센터 프라이빗뱅커(PB)는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에 대한 반감 때문에 관련 상품을 거의 제안하지 않았는데 요즘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미국 비중을 줄이고 중국 비중을 늘리려는 자산가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중국·홍콩 증시 거래액은 7억8200만달러로, 유럽(5억8600만달러)과 일본(4억5600만달러)을 웃돌았다. 2022년 8월 이후 최대치다. 중국·홍콩 주식 보관액은 32억1700만달러였다.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테리픽10이 M7 대체할 것”
지난 수년간 하락을 거듭한 중국과 홍콩 증시는 올 1월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한 딥시크를 등에 업고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딥시크가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산업에서 중국 업체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와서다. ‘이구환신’(낡은 것을 새것으로 바꾼다) 정책 등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도 증시를 견인하는 데 한몫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7년 만에 민간 기술기업 수장들을 만난 것도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제프 웨니거 주식부문 대표는 “M7이 테리픽10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며 “반년 전에 시작됐지만 투자자들은 거의 눈치채지 못했다”고 했다.
올해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세계를 돌며 투자 기회를 찾고 있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테슬라가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 세 가지 핵심 사업부문에서 중국 업체로부터 상당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BYD, 샤오미 등의 발빠른 혁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계 AI산업을 여전히 주도하고 있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조언도 일각에서 나온다. 김태연 KB증권 더퍼스트 반포센터 PB는 “과거 중국 주식을 담았다가 아직도 계좌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고객이 많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주식을 저가 매수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테리픽10
중국 정보기술(IT) 관련 기업 중 ‘주가 상승률이 엄청난(terrific) 10개 주도주’를 일컫는 신조어다. BYD,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메이퇀, SMIC, 지리차, 바이두, 넷이즈, 징둥닷컴 등이다. 미국 M7(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알파벳·테슬라)과 비교된다.
최만수/조아라/맹진규/양지윤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