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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수립된 자유무역 질서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관세·비관세 장벽을 낮춰 상품, 서비스,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추구하는 자유무역주의 때문에 미국이 전 세계로부터 이용당했다는 것이 트럼프의 생각이다. “우리는 거의 사기를 당했다”(지난 4일 상·하원 합동연설). 그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지만 반자유무역·탈세계화를 내세우는 ‘트럼피즘’이 왜 부상했는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트럼프의 관세장벽은 ‘과도한 세계화’가 낳은 모순의 상징이다.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뒤 6주간 새희망홀씨 대환 고관세 예고를 수차례 쏟아냈고 일부는 시행에 옮겼다. 미국은 지난 4일부터 중국에 2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예외 없는’ 25% 관세는 12일부터 시작된다. 두 차례 유예됐던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와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다음달 2일부터 매겨진다. 우려했던 관세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의 고 ok론 관세 정책과 유사한 사례를 찾으려면 한 세기 가까이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대공황 발발 직후인 1930년 미국은 고관세 장벽을 세워 서구 경제에 충격을 가한 바 있다. 각국은 보복관세에 나섰고 극단적 보호주의와 경제 민족주의가 서구를 휩쓴 가운데 대공황이 악화하며 세계대전이 이어졌다. ‘관세 전쟁을 벌이면 공멸한다’는 교훈은 미국을 자유무역으로 이끌었다. 신탁등기 1947년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이 만들어지고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했다.
트럼프가 예고한 여러 관세 중에서도 특히 상호관세는 “다자주의 자유무역 질서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조치”(김양희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란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는 캐나다·멕시코·중국, 철강 등에 대한 고관세 부과 이유로 ‘WTO 예 한국저축은행안전 외’를 적용받을 수 있는 ‘국가 안보’를 들고 있다. 그러나 상호관세는 다르다. 이 관세는 개념상 GATT와 WTO의 대원칙인 ‘최혜국 대우’를 대놓고 거스른다. 최혜국 대우는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졌든 동일한 상품이라면 관세에 차별을 둬선 안 된다는 원칙이다. TV를 WTO 가입국 어디에서 만들었든 상관없이 미국으로 수입할 때 똑같은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는 해드림상담센터 얘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생산한 나라에 따라 관세를 다르게 매기겠다고 말한다. 미국이 제시할 상호관세엔 상대국의 수출보조금과 규제 등 비관세 장벽, 환율까지 반영된다.
세계경제에서 상품수출이 차지하는 비중과 외국인 직접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의 추이.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파르게 오르다가 2008년을 정점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출처: 장영욱 연구위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EU의 기후중립 전략기술 육성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주는 함의’
미국은 왜 스스로 만든 전후 자유무역 질서를 부수고 있을까. 1990년대 이후 심화된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폐단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정의정책연구소장을 지낸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은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한 자본시장 개방으로 자본은 값싼 인건비 등을 찾아 이동했다. 각국은 임금과 세금을 낮추는 ‘바닥을 향한 경주’의 함정에 빠졌다”면서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조차 서민과 노동자가 일자리를 상실하며 그 피해를 입었다. 이들의 분노가 트럼프의 지지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힘으로 상대국을 굴복시켜 이득을 취하려는 트럼프 방식이 대안이 될 리 없다.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사람, 권력, 이익>이란 책에서 “나는 20년 넘게 세계화가 관리돼온 방식을 비판해왔다. (잘못된) 세계화에 반대한다는 면에서 트럼프와 같은 편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틀렸다”면서 “나는 국제무역을 지배하는 규칙 기반 체계의 중요성을 믿는다. 반대로 트럼프는 정글의 법칙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관세전쟁은 세계화가 저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란 진단도 있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무역 성장세는 멈추거나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의 타국 투자 규모를 보여주는 FDI(외국인 직접투자)는 20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세계화가 쇠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의 관세전쟁은 이미 상당 기간 이어져온 반세계화 흐름 속에서 분석해야 한다. 그것은 ‘원인’이라기보다 반세계화 흐름의 ‘결과’에 가깝다”고 말했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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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뒤 6주간 새희망홀씨 대환 고관세 예고를 수차례 쏟아냈고 일부는 시행에 옮겼다. 미국은 지난 4일부터 중국에 2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예외 없는’ 25% 관세는 12일부터 시작된다. 두 차례 유예됐던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와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다음달 2일부터 매겨진다. 우려했던 관세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의 고 ok론 관세 정책과 유사한 사례를 찾으려면 한 세기 가까이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대공황 발발 직후인 1930년 미국은 고관세 장벽을 세워 서구 경제에 충격을 가한 바 있다. 각국은 보복관세에 나섰고 극단적 보호주의와 경제 민족주의가 서구를 휩쓴 가운데 대공황이 악화하며 세계대전이 이어졌다. ‘관세 전쟁을 벌이면 공멸한다’는 교훈은 미국을 자유무역으로 이끌었다. 신탁등기 1947년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이 만들어지고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했다.
트럼프가 예고한 여러 관세 중에서도 특히 상호관세는 “다자주의 자유무역 질서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조치”(김양희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란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는 캐나다·멕시코·중국, 철강 등에 대한 고관세 부과 이유로 ‘WTO 예 한국저축은행안전 외’를 적용받을 수 있는 ‘국가 안보’를 들고 있다. 그러나 상호관세는 다르다. 이 관세는 개념상 GATT와 WTO의 대원칙인 ‘최혜국 대우’를 대놓고 거스른다. 최혜국 대우는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졌든 동일한 상품이라면 관세에 차별을 둬선 안 된다는 원칙이다. TV를 WTO 가입국 어디에서 만들었든 상관없이 미국으로 수입할 때 똑같은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는 해드림상담센터 얘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생산한 나라에 따라 관세를 다르게 매기겠다고 말한다. 미국이 제시할 상호관세엔 상대국의 수출보조금과 규제 등 비관세 장벽, 환율까지 반영된다.
세계경제에서 상품수출이 차지하는 비중과 외국인 직접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의 추이.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파르게 오르다가 2008년을 정점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출처: 장영욱 연구위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EU의 기후중립 전략기술 육성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주는 함의’
미국은 왜 스스로 만든 전후 자유무역 질서를 부수고 있을까. 1990년대 이후 심화된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폐단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정의정책연구소장을 지낸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은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한 자본시장 개방으로 자본은 값싼 인건비 등을 찾아 이동했다. 각국은 임금과 세금을 낮추는 ‘바닥을 향한 경주’의 함정에 빠졌다”면서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조차 서민과 노동자가 일자리를 상실하며 그 피해를 입었다. 이들의 분노가 트럼프의 지지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힘으로 상대국을 굴복시켜 이득을 취하려는 트럼프 방식이 대안이 될 리 없다.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사람, 권력, 이익>이란 책에서 “나는 20년 넘게 세계화가 관리돼온 방식을 비판해왔다. (잘못된) 세계화에 반대한다는 면에서 트럼프와 같은 편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틀렸다”면서 “나는 국제무역을 지배하는 규칙 기반 체계의 중요성을 믿는다. 반대로 트럼프는 정글의 법칙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관세전쟁은 세계화가 저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란 진단도 있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무역 성장세는 멈추거나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의 타국 투자 규모를 보여주는 FDI(외국인 직접투자)는 20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세계화가 쇠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의 관세전쟁은 이미 상당 기간 이어져온 반세계화 흐름 속에서 분석해야 한다. 그것은 ‘원인’이라기보다 반세계화 흐름의 ‘결과’에 가깝다”고 말했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