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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라 기억을 신경이 뇌가 없어. 그저 된[앵커]
내란 사태 이후 잠을 이루기 어렵다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내란 불면증'까지 등장했는데 시민들을 잠 못 들게 한 현장들, 밀착카메라 이가혁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이 끝난 지도 한 달.
헌법재판소 주변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헌법재판소로 가는 이 인도는 이렇게 경찰 차벽으로 막힌 상태고요.
하지만 제 건너편을 보시면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여기서 15분만 걸으면 광화문 앞 탄핵촉구 천막촌입니다.
이렇게 연일 이어지는 '불면의 밤', 그 시작은 계엄령 선포 당일 국민월복리 밤입니다.
(1) 불면의 밤 : 2024년 12월 3일 국회
국회 안에서 계엄군을 막아섰던 국회의원 보좌관 유신욱 씨.
당시 대치 중 몸에 닿은 계엄군 총의 촉감이 아직도 떠오른다고 합니다.
[유신욱/국회의원 보좌관 : 총의 촉감 같은 게 느껴지다 보니까 이게 좀 생소한 느낌이긴 했습니 투자신탁 다. 그때 당시는 전혀 통제가 안 되는 상태라고 판단이 되니까.]
저도 취재를 마치고 집에 들어왔을 때 믿기지가 않아서 잠이 금방 들기가 어려웠던 그런 게 기억이 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한 심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유신욱/국회의원 보좌관 : {윤 대통령이 어떤 일을 또 벌일지 모른다?} 네, 긴 무료신용조회 장의 끈을 놓지 않는 상태였던 것 같아요.]
계엄령 선포 나흘 뒤, 윤 대통령 탄핵안 첫 표결이 무산됐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2024년 12월 7일 / 대통령 탄핵안 첫 표결) : 재적의원 3분의 2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 안건에 대한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합니다.]
이날 밤에도 시 통신연체확인방법 민들은 쉽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2) 불면의 밤 : 2024년 12월 21일 남태령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전국에서 올라온 농민들의 트랙터.
경찰이 농민들의 서울 진입을 막아섰고, 그렇게 과천과 서울의 사잇고개 남태령에서 대치가 시작됐습니다.
[김후주/청년농업인 : 12월 21일 통신연체휴대폰개통 이 동짓날 밤이었고 그날이 한 해에서 가장 밤이 긴 때고 그날 유난히 되게 추웠어요.]
농민들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낮부터 시작한 대치가 밤늦게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김후주/청년농업인 : 라이브나 트위터 같은 거 계속 보시면서 상황을 보시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하면서 더 오신 분들, 후원 보내주시는 분들, 그런 분들이 계속 계속 모였고 다음 날 아침 첫차 시간이 되니까 그 기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남태령에 내리는 그런 상황…]
토요일 오전부터 시작된 남태령 대치는 불면의 밤이 지나고 일요일 오후에야, 28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3) 불면의 밤 : 2025년 1월 4일 한남동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계속 늦어지던 상황.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한남동 길거리에 많은 시민들이 나왔습니다.
지금 이렇게 차들이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지만 한때 정말 많은 불면의 밤을 보냈던 곳인데, 지금 여기를 좀 비춰 주시죠.
아직도 경찰 질서 유지선이 이렇게 거리 도로에 남아 있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눈보라까지 쏟아지던 새벽.
시민들은 은박담요를 뒤집어쓰고 밤을 지샜습니다.
[정대희/집회참가시민 : 아무래도 힘은 좀 들죠. 그런데 내가 힘든 것보다도 나라가 염려되고 걱정이 되니까.]
이 불면의 밤에 화제가 된 사진 한 장.
거리 집회라는 게 화장실 이용하는 게 늘 문제죠.
이곳 천주교 수도원 수사들이 직접 거리에 시민들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안쪽으로 안내하는 사진이 퍼져서 훈훈한 감동을 낳기도 했습니다.
(4) 불면의 밤: 2025년 1월 19일 서부지법
설마 했던 일이, 아니 설마 일어날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진 밤.
많은 사람들이 충격으로 잠 못 잤던 서부지법 폭동의 밤입니다.
2개월이 지난 지금도 폭동의 상처는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법원 후문 바로 앞에서 20년 넘게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법무사 홍국 씨.
[홍국/법무사 : 마음이 아팠어요.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조각조각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어떻게 법원을 저렇게 할 수가 있어요? 불편한 게 있으면 법에 호소를 해야 하는데 법이 경계선이었는데 그게 완전히 창문도 깨지고 벽도 뜯겨 나간 거잖아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법치주의라는 말이 그런 건데…} 경계가 여기서 깨진 거죠.]
그 '최후의 경계선' 법원을 부순 80명 가까운 폭동 가담자는, 자신이 부순 그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5) 불면의 밤 : 2025년 3월 8일 서울구치소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주먹 쥐어 보이는 윤 대통령.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과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로 윤 대통령은 석방됐습니다.
체포 52일 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 서울 구치소 앞 윤 대통령 지지 현수막은 모두 철거된 상태입니다.
당시 구치소를 걸어 나온 윤 대통령이 이곳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서 90도로 인사를 하고 또 손을 흔들던 바로 그 장면.
많은 시민들이 다시 한번 밤을 지새우게 만들었습니다.
호송차가 아닌 경호차를 타고 윤 대통령은 관저로 돌아갔습니다.
구속 기한을 '일수'가 아닌 '시간'으로 따져야 한다는 그 '이례적 판단'이 왜 윤 대통령에게만 내려졌는지, 국민들은 아직도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6) 불면의 밤 : 2025년 3월 24일 헌법재판소
이제 모든 시선은 이곳 헌법재판소로 쏠려 있습니다.
처음엔 우스갯소리처럼 들렸지만, 어느덧 현실이 된 내란 불면증. 언제쯤 끝날까요?
[화면제공 김후주·엑스 'muriyanan'][작가 유승민 / VJ 김진형 장준석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오은솔 / 취재지원 홍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