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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란신아 작성일25-01-21 08:10 조회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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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지는 건 식으로 두 달리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4번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위한 여객 대기줄이 길게 형성돼 있다. [지홍구 기자]



“공항에 온 지 2시간이 넘었는데 아직 출국장에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어린아이 2명은 이미 녹초가 됐고요. 평소에도 이런데 설 연휴엔 어떨지 걱정입니다.”

20일 오전 7시 30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5번 출국장에서 만난 오 모씨(45)가 불만을 쏟아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집에서 출발해 오전 5시 30분에 공항에 도착했다는 오씨는 탑승권을 발급받는 데까지 1시간 반이 걸렸다. 오전 7시 무렵 출국장 대기줄에 섰지만 30분이 지나도록 출국장 안으로 들어 동부저축은행 가지 못했다.
출국장으로 들어가려는 승객들은 3~4열로 약 40m의 대기줄을 형성했다.
면세구역 안에서 만난 송 모씨(21·고양시) 등 남성 2명은 “탑승권을 받고 출국심사까지 1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인천공항이 승객 95%가 탑승권을 받고, 보안검색과 출국심사를 받는 데 평균 30분41초가 걸린다고 홍보하던 것과 거리 청약종합통장가입 가 멀었다.
송씨는 “작년 8월 인천공항을 이용할 땐 출국 수속에 30분 정도가 걸렸다”면서 “지금은 비수기 같은데 시간이 왜 더 걸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들은 법무부 출국심사를 마친 친구가 나오자마자 “일본 나고야행 탑승 시간이 다 됐다”면서 서둘러 자리를 떴다.
출국 수속에 진땀을 뺀 승객들은 면세점 쇼핑을 할 정부금융권 시간도 없이 허겁지겁 탑승 게이트 찾기에 바빴다. 이 같은 현상은 제2여객터미널도 마찬가지였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혼잡도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첨단 장비를 확충해 혼잡도가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황은 반대로 전개되고 있다. 빈번한 장비 오작동, 부족한 안내요원 등이 혼잡도 증가의 원인으로 지급할 꼽히고 있다.
인천공항이 시간대별 여객 수를 미리 제공해 혼잡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 조치도 도움이 안 됐다. 전날 인천공항이 예고한 이날 출국 여객은 피크 시간대(오전 6~9시) 1만7700여 명을 포함해 총 7만여 명. 시간대별 최대 출국자는 6633명으로, 시간당 7000명 이상일 때 발령하는 경보 대상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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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은 “겨울철이라 두꺼운 옷을 입은 여객이 많아 (보안 검색 과정에서) 옷을 벗는 시간이 소요되고, 굽 3.5㎝ 이상의 신발을 신은 사람은 지난해 말 강화된 보안검색 규정에 따라 원형 검색대에 들어가기 전 신발을 벗어야 해 시간이 좀 더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천공항이 외형 확장에 걸맞는 운영 효율화를 끌어내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12월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해 연간 1억명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 3대 메가 공항으로 거듭났다. 360도 회전하며 여객을 스캔하는 원형 검색대를 확충하고, 인공지능(AI)과 생체인식을 활용한 ‘스마트 패스 시스템’을 대거 도입했다.
하지난 이날 공항에서 만난 조 모씨(21·제천시)는 “스마트 패스를 이용했지만 사람이 몰리면서 일반 수속 시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스마트 패스는 인천공항이 출국 여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여권, 안면정보, 탑승권 등을 사전 등록한 후 출국장, 탑승 게이트 등에서 얼굴 인증만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도입한 첨단 시스템이다.
장비 오작동도 문제다. 한 여객은 “앞에 선 대기 승객들이 스마트 패스가 고장 났다고 말해 일반 줄로 변경해 출국 수속을 밟았다”고 했다.
노동조합은 시설 확장과 연간 7000만명을 처리하는 항공 수요에 걸맞은 인력이 투입되지 않은 점을 근본 원인으로 지적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제2여객터미널 확장 등 4단계 확장시설 운영에 1135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인천공항이 신규 투입한 인력은 200명뿐이다. 인력을 충원한다 해도 퇴사가 반복돼 충원율 유지가 쉽지 않은 문제도 있다.
자회사 소속 보안검색요원은 충원과 퇴사를 반복하면서 충원율이 90%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세 차례 채용 공고를 통해 370명을 뽑았지만 236명이 퇴직했다. 이로 인해 전체 인원은 지난해보다 25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교육기간 3개월 동안 급여가 0원인 점도 사태를 악화시켰다.
인천공항 측은 “성수기 혼잡 완화를 위해 보안검색 단기 인력 추가 투입, 검색요원 연장 근무, 출국장 운영시간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다음달에 약 110명의 보안검색요원을 신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뒤늦게 공항 혼잡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그동안 공항 혼잡도는 현장에서 (대기줄을) 육안으로 보고 관리하는 수준이었다”면서 “철도처럼 구체적인 혼잡도가 나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문길 한국항공대 교수는 “인천공항이 대규모 흑자의 상당 부분을 소비자 편익 향상을 위해 지출하면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면서 “하루 평균 이용 여객이 이미 20만명을 넘어선 데다, 현재 7000만명인 연간 이용 여객이 2031년 1억명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인력 충원과 근무체계를 당장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